나만의 울산 누들로드를 만들어 보자! - 1. 언양 편

필자는 자타공인 면순이다.
쌀국수, 칼국수, 잔치국수, 우동, 냉면, 밀면, 모밀 등
하루 한 끼는 거의 면요리를 먹어야 하루를 잘 보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면에 진심인 사람이다.
결혼 전 직장은 서울이었고 집은 부천이었는데 주말마다 친구를 만날 때마다
친구들과 면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취미로 삼을 만큼 면에 진심이었는데...
그때 블로그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나만의 누들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순이가 울산에 살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면 맛집이 정말 많기 때문에
천천히 오랫동안 만들어 보겠다!
그 시작은 최근에 다녀온 "미가랑"이 되겠다.

- 상호명 : 미가랑
-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 ~ 20시 - 한 달 중 2,4주째 화요일 쉬신다고 해요
- 주차 난이도 : 하 - 가게 앞에 공터도 있고.. 근처 성당 주차장에 잠시;;;
- 메인 메뉴 : 칼국수, 수제비, 잔치국수
- 가격대 : 매우 만족 - 6,000원~8,000원대 (국수 가격만)
언양에 살면서 가장 놀랐던 점 하나는 생각보다 국숫집이 많다는 점.
언양이 언양불고기 특구라서 언양불고기 집이 한집 걸러 한집 있는데
그에 못지않게 국숫집들도 한집 걸러 한집이 있다.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하셔서 인지...
신발을 벗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매우 아늑하고 큰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언양 거리를 걷다 보면 정말 많이 보게 되는 국수집들이지만 "미가랑"을 가는 이유?
언양에는 내로라하는 국숫집이 정말 많지만 면순이가 유일하게 순수하게 탄수화물이 아닌
고명의 환상의 간 때문임.

[잠시 삼천포!]
캬 보기도 좋은 떡 먹기에도 좋다고
고명 컬러 배치도 환상인데 국수 위에 정갈하게 놓아주셨다.
이렇게 맞춰서 놔주시는 것도 소소한 감동
그릇도 무거운 도자기 그릇에 ㅠㅠ (이쁜데 너무 무거워 ㅜㅜ 이모님들 손목 괜찮으실지...)
[삼천포 끝!]
간 = 음식물의 짠 정도
고명이 간간함이 면과 함께 씹히면서 뇌에 좋은 자극을 준다.
잔치국수면이 먹다 보면 퍽퍽한 감이 가끔 찾아오는데
이 간간한 맛이 뇌를 자극해서 국수를 다 먹을 때까지 긴장감을 준다.

국물맛도 멸치 비린내 없이 깔끔했고
먹고 나서 적당히 배부른 감이 내 시간과 돈을 빼앗기기에 충분했다고 결론.

미가랑 이모님들께 첫 번째 덕통사고를 당한 이유는
7천 원 잔치국수에 손수 만드신 반찬이 3가지나 나온다는 점이었다
이 세 가지 반찬 중 누구 하나 거를 것 없는 타선이라는 게 문제였다.
국수 먹고 나오면서 이 반찬을 2번 이상 리필했기에 이모님께 살짝 민망..
근데 이 반찬 먹어보지 않으면 내 심정을 이해 못 하실 것 같다.
요리 내공이 상당한 큰 이모가 오랜만에 놀러 온 조카에게 솜씨 발휘하신 느낌?

이모님의 내공은 이것으로 대신한다
인삼주 장미까지 직접 조각하셨다는 이모님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찾아올 맛
'여기 좋아쓰 - 3. 울산 누들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전! 울산 누들로드] 울주군 작천정 파스타 맛집 938 (9) | 2024.09.24 |
---|